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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그 대응법과 현재 우리 상황은?

by 피돈치드 2025. 6. 17.

지난 글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어떤 개념인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극심한 인플레이션 시기의 투자 자산,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정부의 대응, 그리고 지금 한국이 어떤 상황에 가까운지 살펴보겠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면 돈이 보입니다. 한 번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1.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때 가장 안전한 투자 자산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화폐 가치가 하락합니다. 즉, 같은 1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점점 줄어들죠. 이런 시기에는 단순히 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자산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산이 안전할까요?

✅ 금 (Gold)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입니다. 왜냐하면 금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며, 그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 1970년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때 금값은 수십 배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도 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금값은 다시 고공 행진 중이죠.

✅ 부동산
부동산은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월세 수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도 가능합니다.

예: 한국의 경우 2020~2022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유동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심리에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 주식 (특히 경기 방어주)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더라도 꾸준히 소비되는 산업, 예를 들어 음식료, 공공재, 에너지 기업 등의 주식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코카콜라, P&G 같은 소비재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었습니다.

 

2.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정부나 중앙은행은 어떤 조치를 취하나요?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경제 전반에 소비 위축 → 생산 감소 → 실업 증가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때 정부와 중앙은행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제를 살리려 합니다.

✅ 금리 인하 (기준금리 ↓)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춰서 대출을 쉽게 만들어 소비와 투자를 유도합니다. 예금 이자도 낮아지니 돈을 소비하거나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습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로 낮추며 대응했습니다.

✅ 재정지출 확대 (정부의 돈 풀기)
정부는 SOC 투자(도로, 철도 등), 공공 일자리 확대,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직접 푸는 방식으로 디플레이션을 막으려 합니다.

예: 코로나19 시기, 정부는 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이는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습니다.

✅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중앙은행이 국채나 회사채를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말 그대로 '돈을 찍어서 푸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는 디플레이션 시 자주 쓰이는 수단입니다.

예: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져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실시했습니다.

 

3. 현재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중 어떤 상황에 더 가까운가요?

 

2024년과 2025년 초 한국 경제를 보면, 전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사이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2022~2023년에는 고물가가 지속되었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중반 이후, 금리 인상 효과와 경기 둔화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겉보기에 “안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수출은 증가, 내수는 부진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의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소비와 자영업 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입니다. 물가가 낮아지는 듯 보여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 실질 구매력 감소
금리는 높고, 부동산 경기는 하락세이며, 가계부채는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돈을 쓰기보다 저축하거나 지출을 줄이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명확한 인플레이션도, 뚜렷한 디플레이션도 아니지만, 둘 사이의 불안정한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경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 어떻게 소비하고 저축할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경제는 예측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입니다. 돈이 흐르는 방향을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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